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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133괘 (상 1 · 중 3 · 하 3)

씨앗의 해, 굽이도는 물길, 때가 짓는 매듭

올해는 멀리 심는 해예요. 눈앞의 수확이 아니라 다음 철의 밭을 고르는 시간이라, 당장의 성적표로 올해를 재면 억울해져요. 재는 자를 바꾸면 꽤 괜찮은 해예요.

흐름은 굽이가 많아요. 게다가 매듭이 때에 달려 있어서, 굽이를 다 돌았는데도 문이 아직 안 열려 있을 수 있어요. 이 조합에서 애가 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다만 굽이를 돈 사람만이 문 앞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니 올해는 문 앞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삼으세요. 여는 것은 때의 몫, 서 있는 것은 내 몫이에요. 굽이 하나를 돌 때마다 문에 가까워진 거리만 세고, 문이 안 열린 날수는 세지 마세요. 그 숫자는 나를 갉기만 하니까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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