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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152괘 (상 1 · 중 5 · 하 2)

씨앗의 해, 빠르게 지나는 물길, 함께 짓는 매듭

올해는 혼자 다 못 하는 해예요. 물살이 빨라서 심을 사람과 지킬 사람과 거둘 사람이 나뉘어야 해요. 씨앗의 해라 살림은 아직 작지만, 작은 살림일수록 손발이 맞아야 하죠.

빠른 흐름은 오해도 빨리 만들어요. 말이 급해지고 확인이 생략되면서 어긋남이 눈덩이가 되는 데 하루면 충분해요. 그래서 올해의 규칙은 하나예요. 급할수록 한 번 더 묻기. 그 한 번이 눈덩이를 초입에서 녹여요.

이 해의 매듭에는 손이 여럿 얹혀요. 빠른 해의 끝에서 돌아보면, 남는 건 속도가 아니라 그 속도를 같이 견딘 사람들이에요. 올해 매듭을 지을 때 그 이름들을 하나씩 불러 보세요. 다음 해의 씨앗은 그 명단에서 싹터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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