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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163괘 (상 1 · 중 6 · 하 3)

씨앗의 해, 되돌아보는 물길, 때가 짓는 매듭

올해는 씨앗 고르기와 기다림이 겹치는 해예요. 흐름은 자꾸 지난 것을 비추고 매듭은 때가 쥐고 있어요. 새로 벌일 자리가 좁아 보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홀가분한 해이기도 해요. 할 일이 분명하거든요.

되돌아보는 물길에서 할 일은 셈이에요. 무엇이 남았고 무엇이 나갔는지, 어느 밭이 살아 있고 어느 밭이 끝났는지. 이 셈이 끝나 있어야, 때가 문을 열었을 때 무엇을 들고 들어갈지 바로 답할 수 있어요.

그러니 올해 연말까지의 목표는 장부 한 권이에요. 지난 몇 해의 나를 정직하게 적은 장부요. 문이 언제 열리든, 장부가 있는 손은 떨리지 않아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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