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얽히며 단단해지는 해예요. 뿌리는 혼자 뻗는 것 같아도 땅속에서 다른 뿌리들과 얽혀 서로를 붙들어요. 올해 내 기반이 튼튼해지는 방식이 꼭 그래요.
흐름은 서두르지 않아요. 관계도 일도 천천히 익는 해라, 급하게 결판을 내려 하면 덜 익은 것만 손에 남아요. 뜸이 드는 시간을 계획에 미리 넣어 두세요.
느리게 익힌 해의 매듭은 얽힌 손들이 같이 지어 줘요. 내가 붙들어 준 뿌리가 나를 붙들어 주는 순서가 오기 마련이거든요. 그러니 올해는 남의 일을 거드는 것을 낭비로 여기지 마세요. 그 시간이 곧 내 기반 공사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