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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213괘 (상 2 · 중 1 · 하 3)

뿌리의 해, 느긋한 물길, 때가 짓는 매듭

올해는 물을 찾아 내려가는 해예요. 뿌리가 깊어지는 이유는 깊은 곳에 물이 있어서죠. 지금 하는 일이 더디게 느껴진다면, 얕은 데서 그만두기엔 아까운 깊이까지 왔다는 뜻이기도 해요.

흐름은 느긋하고, 문은 때가 열어요. 이 조합에서 초조함은 대개 달력에서 와요. 남의 달력을 보면 나만 늦은 것 같지만, 뿌리에게는 뿌리의 달력이 있어요.

그러니 올해는 깊이를 기록해 두세요. 오늘 어디까지 내려갔는지 적어 두면, 문이 안 열린 날에도 헛산 날이 아니게 돼요. 물맥에 닿는 날은 고르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것이라서, 그날까지의 기록이 곧 내 힘이에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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