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초 공사의 해예요. 보이는 건물은 한 층도 안 올라가는데 땅 밑 골조는 매일 두꺼워지는, 그런 시간이에요. 조바심이 나면 공사장 가림막을 떠올리세요. 안에서는 일이 한창이에요.
몰아치는 날 하나보다 거르지 않는 열흘이 골조를 만들어요. 그러니 올해는 총량보다 빈도를 관리하는 편이 성과에 가까워요.
다만 검수만은 내 몫으로 남겨 두세요. 기초는 덮이고 나면 다시 못 보는 부분이라, 거기서 놓친 것은 두고두고 그 자리가 걸려요. 올해 마무리하는 일마다 덮기 전에 한 번, 내 눈으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