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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232괘 (상 2 · 중 3 · 하 2)

뿌리의 해, 굽이도는 물길, 함께 짓는 매듭

올해는 남의 밭을 지나는 해예요. 뿌리가 뻗다 보면 내 땅만 지나지 않아요. 남의 자리를 지날 때의 예의가 올해의 성패를 가르는 결이에요.

굽이마다 주인이 다른 길이라, 양해를 구할 일과 갚을 일이 자주 생겨요.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렇게 인사를 트고 지나간 자리들이 대개 내 편이 되어 줘요.

굽이를 함께 돌아 준 사람과 매듭을 지어야 다음 밭이 열려요. 올해 마무리 자리에는 신세 진 이름들을 부르세요. 고마움을 표에 얹는 순간, 지나온 굽이가 전부 길이 됐다는 걸 알게 돼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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