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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311괘 (상 3 · 중 1 · 하 1)

줄기의 해, 느긋한 물길, 내 손의 매듭

올해는 줄기가 굵어지는 해예요. 키가 자라는 것과 굵어지는 것은 달라요. 키는 하루아침에도 크지만, 줄기의 두께는 해를 거듭해야 생겨요. 올해의 성장은 두께 쪽이에요.

물길이 느긋한 덕에 서두를 이유가 없어요. 오히려 이 해에 급하게 키만 올리면 바람 한 번에 휘청이는 웃자람이 되기 쉬워요. 단단해지는 것을 우선에 두세요.

한 해의 마지막 마디는 스스로 짓는 거예요. 나무가 겨울 앞에서 생장을 멈추고 마디를 만들듯, 어디까지 하고 멈출지를 내가 정해야 두께가 남아요. 끝을 정하지 못하고 늘어지면 올해 굵힌 것이 흩어져요. 멈출 자리를 정하는 것도 자라는 일이에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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