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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331괘 (상 3 · 중 3 · 하 1)

줄기의 해, 굽이도는 물길, 내 손의 매듭

올해는 휘어 자라는 해예요. 벼랑의 소나무가 곧지 않되 부러지지 않는 건, 바람의 방향대로 휘어 준 덕이에요. 올해 계획이 자꾸 휘는 것도 꺾인 게 아니라 그 나무의 방식이에요.

굽이마다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하니 피곤한 해인 건 맞아요. 다만 휘면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어요. 위로 향한다는 큰 방향이에요. 휘는 건 전술이고, 위는 전략이에요.

굽은 줄기의 마지막 손질은 내 몫이에요. 휘어 온 모양을 부끄러워하며 감추면 그저 굽은 나무지만, 다듬어 세우면 그게 분재예요. 올해의 우여곡절을 연말에 어떤 모양으로 정리할지, 그 손질이 남았어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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