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폭풍우 계절을 지나는 줄기의 해예요. 물살도 바람도 빨라 혼자 서기엔 버거운 날이 많죠. 그런 계절의 나무들은 줄기를 맞대어 버텨요. 올해의 관계가 그 곁나무들이에요.
속도전 속에서 사람을 챙기는 건 비효율처럼 보여요. 하지만 이 괘에서는 그게 가장 빠른 길이에요. 폭풍 속에 주고받은 신뢰는 폭풍보다 오래가거든요.
빠르게 지나온 한 해일수록 마무리에는 여럿의 손이 필요해요. 같은 폭풍을 지난 곁나무들과 소회를 나누는 자리를 만드세요. 그 자리에서 내년의 곁이 정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