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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353괘 (상 3 · 중 5 · 하 3)

줄기의 해, 빠르게 지나는 물길, 때가 짓는 매듭

올해는 장대비에 크는 해예요. 비가 몰아치는 동안 줄기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데, 비가 그치는 날은 하늘의 소관이죠. 크는 것과 맺는 것의 주인이 다른 해예요.

빠른 성장에는 멀미가 따라요. 여기가 어디쯤인지 모른 채 크고 있다는 느낌이요. 그럴 땐 마디를 세요. 지나온 마디 수는 속일 수 없는 이정표라, 멀미가 가라앉아요.

비 그친 뒤의 첫 햇살에 무엇을 할지는 미리 정해 두세요. 그 순간은 문득 오고, 오면 짧아요. 맺을 것의 목록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사람과 그날에야 목록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의 다음 철은 다르게 흘러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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