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매일 광합성하는 해예요. 잎의 일은 화려하지 않아요. 볕 드는 동안 부지런히 양분을 만들고, 해 지면 쉬고, 다음 날 또 만들고. 올해의 성과는 그 반복의 총합으로 나요.
쌓이는 속도는 하루치로 보면 답답할 만큼 작아요. 그런데 잎 한 장의 하루가 모여 나무 한 그루의 일 년이 돼요. 오늘치를 건너뛰고 싶은 날, 그 셈을 떠올리세요.
다 써 버리는 잎이 있고, 내려보내 저장하는 잎이 있어요. 만든 양분을 어디로 보낼지가 올해의 갈림길이에요. 올해 번 것, 배운 것의 얼마를 내년 몫으로 내려보낼지 연말에 내 손으로 정하세요. 그 배분이 올해 매듭의 실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