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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422괘 (상 4 · 중 2 · 하 2)

잎의 해, 층층이 쌓이는 물길, 함께 짓는 매듭

올해는 잎들이 서로 자리를 맞추는 해예요. 한 가지에 난 잎들은 겹치지 않게 어긋나며 자라요. 서로 가리지 않아야 다 같이 볕을 받으니까요. 올해의 협업이 그 배열이에요.

쌓이는 것은 요령이에요. 누가 어느 자리에서 빛나는지, 어디에 서면 서로를 가리는지. 그 감각은 하루아침에 안 생기고 부대끼는 날들이 쌓여야 와요.

한 해의 매듭 자리에서는 배열을 같이 짠 잎들과 셈을 나누세요. 내가 받은 볕의 얼마쯤은 비켜 서 준 잎들 덕이에요. 그 인정이 내년의 배열을 부드럽게 만들어요. 자리를 다투는 가지에는 볕이 골고루 안 들어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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