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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432괘 (상 4 · 중 3 · 하 2)

잎의 해, 굽이도는 물길, 함께 짓는 매듭

올해는 바람 길목의 잎들이 같은 각도로 눕는 해예요. 거센 굽이를 만난 잎은 뻣뻣이 맞서지 않고 몸을 눕혀 바람을 흘려보내요. 그 각도는 혼자 정할 때보다 곁의 잎들과 맞출 때 훨씬 덜 찢겨요.

굽이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니 눕는 각도도 그때그때 다시 맞춰야 해요. 지난 굽이의 요령이 이번 굽이에는 안 통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곁과 신호를 주고받는 일을 귀찮아하지 마세요.

바람 길목을 같이 지난 사이는 순풍에 사귄 사이보다 매듭이 굵어요. 연말에 그 굵은 매듭들을 세어 보면, 흔들린 해가 헐거운 해는 아니었다는 걸 알게 돼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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