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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463괘 (상 4 · 중 6 · 하 3)

잎의 해, 되돌아보는 물길, 때가 짓는 매듭

올해는 잎눈을 남기고 한 해의 잎을 보내는 해예요. 가을 나무는 잎을 보내면서 가지 끝에 내년 잎눈을 미리 만들어 둬요. 보내는 일과 예비하는 일이 같은 계절에 일어나는 거예요.

되돌아보는 김에 올해의 잎들을 종류별로 기억해 두세요. 어떤 잎이 볕을 잘 받았고 어떤 잎이 바람만 탔는지. 그 기억이 잎눈의 자리를 정하는 근거가 돼요.

잎눈이 트는 것은 다음 봄의 일이고, 봄의 시각표는 내 것이 아니에요. 내 것은 잎눈의 개수와 자리예요. 겨울로 들어가기 전에 그것만 챙겨 두면, 이 해는 진 것이 아니라 넘긴 거예요. 넘긴 해는 다음 해에 이자가 붙어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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