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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512괘 (상 5 · 중 1 · 하 2)

꽃의 해, 느긋한 물길, 함께 짓는 매듭

올해는 벌과 나비를 맞는 해예요. 꽃이 피면 저절로 손님이 와요. 올해 내 일과 이름이 알려지며 새로운 사람들이 다가오는 그림이에요.

느긋한 물길이라 손님도 천천히 늘어요. 첫 손님이 뜸하다고 향을 억지로 짙게 만들 필요 없어요. 꽃에게 맞는 손님은 그 꽃의 향을 따라와요. 과장한 향에는 과장을 좋아하는 손님이 오고요.

열매 맺을 꽃가루는 혼자 못 옮겨요. 올해 찾아온 손님들 가운데 진짜 인연을 알아보고, 그 오고 감이 이어지게 하는 것이 매듭의 일이에요. 다녀간 벌을 기억하는 꽃은 드물어서, 기억하는 꽃이 오래 사랑받아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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