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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532괘 (상 5 · 중 3 · 하 2)

꽃의 해, 굽이도는 물길, 함께 짓는 매듭

올해는 담장 밑에 피는 해예요. 바람 굽이가 센 자리에서는 담장 곁이 명당이에요. 기대는 것이 아니라 지형을 읽는 거죠. 올해 나를 가려 주는 담장들을 알아보는 눈이 중요해요.

굽이마다 바람의 세기가 달라 어떤 구간은 담장 없이도 서고 어떤 구간은 꼭 필요해요. 필요한 구간에서 자존심으로 버티다 꽃잎을 다 잃는 것이 이 괘의 고전적인 실수예요.

담장 밑에서 피운 꽃은 담장과 함께 기억돼요. 올해의 성취를 말할 때 바람을 막아 준 이름들을 같이 말하세요. 그 말이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내년에는 더 넓은 마당에 초대받아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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