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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533괘 (상 5 · 중 3 · 하 3)

꽃의 해, 굽이도는 물길, 때가 짓는 매듭

올해는 늦서리를 넘기는 해예요. 피고 싶은 마음과 피어도 되는 시점이 어긋나는, 꽃에게 가장 애타는 조합이에요. 서두른 개화는 서리에 데고, 기다린 개화는 온전해요.

굽이가 잦아 "이제 됐다" 싶으면 한 번 더 추위가 와요. 속은 기분이 들어도 그게 이 해의 날씨예요. 원망은 짧게 하고 봉오리를 여며 두세요.

달력에는 마지막 서리 날짜가 안 적혀 있어요. 그래서 이 괘의 지혜는 예측이 아니라 회복이에요. 데어도 다시 봉오리를 만들 수 있게 뿌리 쪽 힘을 아껴 두는 것. 그 여력이 있는 꽃만이 진짜 봄을 제 것으로 만들어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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