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낮에 열리고 밤에 닫히는 꽃의 해예요. 활짝의 시간과 오므림의 시간이 하루 안에 같이 있어요. 계속 열려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이 괘에서는 독이에요.
멈춤 구간은 닫힘의 시간이에요. 보여 주기를 잠시 멈추고 향을 안으로 모으는 시간이죠. 닫혀 있는 꽃을 실패로 읽는 건 구경꾼의 사정이고, 꽃의 사정은 달라요.
언제 열고 언제 닫을지의 리듬을 내가 쥐는 것, 그게 올해의 기술이에요. 남의 박수 시간에 맞춰 열지 말고 내 볕의 시간에 여세요. 제 리듬으로 여닫는 꽃이 오래 피고, 오래 피는 꽃이 결국 더 많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