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릴레이로 피는 화단의 해예요. 빠른 계절에는 한 꽃이 오래 못 버텨요. 대신 개나리 다음 진달래, 진달래 다음 벚꽃 하는 식으로 이어달리기를 하죠. 올해 내 자리는 그 릴레이의 한 주자예요.
내 차례가 오면 앞 꽃에게 바통을 받았음을 기억하세요. 관심이라는 바통은 앞 주자가 데워 놓은 거예요. 그리고 내 절정이 지날 때쯤엔 다음 꽃에게 구경꾼을 넘겨줄 차례고요.
화단의 매듭은 릴레이 전체가 끝나야 지어져요. 내 개화가 끝났다고 화단을 떠나지 말고, 다음 주자의 개화를 거들고 축하하세요. 끝까지 화단에 남은 꽃이 이듬해 릴레이의 첫 순서를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