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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621괘 (상 6 · 중 2 · 하 1)

열매의 해, 층층이 쌓이는 물길, 내 손의 매듭

올해는 알이 굵어지는 해예요. 열매의 크기는 하루아침의 사건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부푸는 누적이에요. 어제와 오늘의 차이는 안 보여도 지난달과는 확연히 달라요.

거르지 않는 물주기가 알의 크기를 정해요. 몰아서 주는 물은 열매를 터뜨리고, 꾸준한 물이 크고 온전한 알을 만들어요. 일도 관계도 올해는 그 물주기의 리듬이에요.

남의 저울에 올리기 전에 내 저울을 먼저 거치게 하세요. 흠집 난 것과 온전한 것, 팔 것과 남길 것과 나눌 것. 그 분류를 스스로 마친 사람은 남의 평가 앞에서 흔들리지 않아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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