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알이 굵어지는 해예요. 열매의 크기는 하루아침의 사건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부푸는 누적이에요. 어제와 오늘의 차이는 안 보여도 지난달과는 확연히 달라요.
거르지 않는 물주기가 알의 크기를 정해요. 몰아서 주는 물은 열매를 터뜨리고, 꾸준한 물이 크고 온전한 알을 만들어요. 일도 관계도 올해는 그 물주기의 리듬이에요.
남의 저울에 올리기 전에 내 저울을 먼저 거치게 하세요. 흠집 난 것과 온전한 것, 팔 것과 남길 것과 나눌 것. 그 분류를 스스로 마친 사람은 남의 평가 앞에서 흔들리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