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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623괘 (상 6 · 중 2 · 하 3)

열매의 해, 층층이 쌓이는 물길, 때가 짓는 매듭

올해는 끝물까지 매달리는 해예요. 첫물의 화제는 지나갔고, 이제 남은 것의 속을 끝까지 채워 주는 구간이에요. 화려하지 않지만 총량의 절반은 이 구간에서 나와요.

거르지 않는 돌봄이 끝물의 질을 정해요. 다들 시들해진 시기에도 물과 볕을 챙기는 나무만이 끝물다운 끝물을 내요. 남들이 접을 때 계속하는 것, 그게 이 괘의 강점이에요.

출하는 부르는 쪽이 따로 있어요. 값이 오르는 날, 자리가 나는 날은 내 달력 밖의 일이죠. 내 달력 안의 일은 그날까지 물건을 성하게 두는 것. 성한 물건은 어느 날 불려 나가도 제값을 하고, 그 준비된 상태 자체가 올해의 성적이에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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