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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643괘 (상 6 · 중 4 · 하 3)

열매의 해, 멈췄다 풀리는 물길, 때가 짓는 매듭

올해는 홍시가 저절로 되는 때를 기다리는 해예요. 항아리도 손도 거치지 않고 가지 끝에서 스스로 익는 감이 있어요. 그 감이 무르는 날짜는 아무도 못 앞당겨요.

멈춘 듯한 구간이 길어도 속의 변화는 멈춘 적이 없어요. 겉빛이 그대로라고 속까지 그대로인 것은 아니거든요. 올해의 더딘 구간을 그렇게 읽어 주세요.

내 몫은 무르익기 전에 따 버리지 않는 것, 그리고 무른 날 받을 손을 준비해 두는 것이에요. 가장 단 것은 가장 늦게 온다고, 감나무가 해마다 보여 줘요. 이 괘가 쥔 위로가 그 한 줄이에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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