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하루 차이로 무르는 과일의 해예요. 복숭아나 홍시처럼 제일 맛있는 날과 무르는 날이 붙어 있는, 그 아슬한 타이밍의 열매가 올해의 일이에요.
빠른 물살이라 그 하루가 더 빨리 지나가요. 그런데 제일 맛있는 그 하루를 내가 못 정해요. 날씨와 시장과 남의 사정이 얽혀 정해지죠. 통제 밖의 하루를 상대하는 해예요.
그래서 올해의 기술은 넓히기예요. 품종을 섞고 익는 날을 분산해서, 어느 하루가 와도 그날 맞는 것이 있게 만드는 것. 한 바구니에 다 담지 않는 지혜가 아슬한 철을 평온한 철로 바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