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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732괘 (상 7 · 중 3 · 하 2)

갈무리의 해, 굽이도는 물길, 함께 짓는 매듭

올해는 이엉을 같이 얹는 해예요. 겨울 오기 전 지붕을 새로 이는 일은 한 사람이 엮고 한 사람이 올리고 한 사람이 밟아야 되는 일이에요. 올해의 마무리 공사가 그런 합동 작업이에요.

바람이 굽이치는 계절이라 얹는 족족 들뜨는 날도 있어요. 그럴 때 필요한 건 더 단단한 새끼줄이 아니라 반대쪽을 잡아 주는 사람이에요. 혼자 누르면 한쪽이 들려요.

함께 인 지붕은 올려다보는 맛이 있어요. 함께 올린 무게가 그 아래의 겨울을 든든하게 하니까요. 그 올려다봄이 올해의 매듭이고, 저 지붕만큼 정직한 관계의 증거는 없어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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