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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753괘 (상 7 · 중 5 · 하 3)

갈무리의 해, 빠르게 지나는 물길, 때가 짓는 매듭

올해는 태풍 소식을 들으며 걷는 해예요. 며칠 뒤 비바람이 온다는 예보에 걷이가 갑자기 빨라지는, 마감이 밖에서 던져지는 갈무리예요.

빠른 물살에 예보까지 겹치면 허둥대기 쉬워요. 허둥대는 마당에서는 알곡이 흘러요. 속도를 올리되 동작은 평소의 동작으로, 이 어려운 주문이 올해의 수련이에요.

태풍의 진로는 내가 못 바꿔요. 바꿀 수 있는 것은 그 전까지의 밀도예요. 예보와 예보 사이의 갠 하루를 온전히 쓰는 사람에게는, 지나고 보면 태풍도 마감을 당겨 준 은인이 되어 있어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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