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잔치로 마감하는 해예요. 갈무리가 끝난 마당은 원래 잔치 마당이 돼요. 수고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한 해의 이야기를 안주 삼는 자리가 이 해의 마지막 일정이에요.
되돌아보는 물길이라 잔칫상의 이야기도 지난 일들이에요. 고비마다 누가 있었는지가 이야기마다 등장하죠. 그 등장을 아끼지 마세요. 공을 짚어 서로에게 돌리는 것이 잔치의 본론이에요.
잔치의 끝은 빌린 그릇을 돌려주는 걸음이에요. 그 걸음까지 마쳐야 마당이 정말로 정리돼요. 뒷정리의 걸음이 잦은 집이 이듬해에도 마당이 넓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