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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822괘 (상 8 · 중 2 · 하 2)

빈 들의 해, 층층이 쌓이는 물길, 함께 짓는 매듭

올해는 겨울 우물을 같이 치는 해예요. 물 쓸 일이 적은 계절에 우물 바닥을 긁어내는 일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다가올 계절을 위한 공동 작업이에요.

두레박을 내리고 바닥의 흙을 퍼 올리는 일은 번갈아 해야 해요. 한 사람이 내려가면 한 사람이 줄을 잡죠. 빈 계절의 이 수고는 물맛이 되어 여름까지 남아요.

우물 치기의 끝은 첫 두레박을 같이 마시는 거예요. 맑아진 물을 나눠 마시며 다음 계절의 농사를 이야기하는 것, 그 자리가 이 해의 매듭이에요. 빈 들의 계절에 챙긴 바닥이 바쁜 계절의 샘이 돼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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