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토정비결 843괘 (상 8 · 중 4 · 하 3)

빈 들의 해, 멈췄다 풀리는 물길, 때가 짓는 매듭

올해는 해토를 기다리는 해예요. 언 땅이 풀리는 것을 해토라 하는데, 그 날짜는 봄볕의 사정이지 사람의 사정이 아니에요. 풀렸다 얼었다를 반복하는 끝자락이 특히 길게 느껴져요.

가짜 해토에 속지 않는 것이 이 해의 요령이에요. 한낮에 녹은 겉흙을 보고 쟁기를 대면 속의 얼음에 날이 상해요. 완전히 풀린 땅은 밟아 보면 발소리부터 달라요.

기다리는 동안 쟁기날을 갈고 씨나락을 다시 살펴요. 진짜 해토의 아침, 갈아 둔 쟁기날이 첫 이랑을 곧게 열어요. 올해가 통째로 그 아침을 위한 전야라고 생각하면, 긴 기다림에도 허리가 펴져요.

괘 번호 산출은 전통 산식 그대로, 풀이 글은 귀래당이 그 구조(상=그 해·중=달의 흐름·하=맺음새)를 읽어 새로 쓴 것이에요. 옛 괘사의 번역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고, 참고용이에요.

내 괘 계산하기계산법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