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과 합은 뭐가 다른가요?
합(合)은 글자끼리 서로 끌어당겨 묶이는 관계, 충(沖)은 반대 방향의 기운끼리 정면으로 부딪치는 관계예요. 어느 쪽도 길흉 판정이 아니라 기운이 어디로 모이고 움직이는지 보는 단서죠. 정해진 운명이 아니라 참고의 영역이고요.
합 — 묶이면 다 좋은가요?
합이 되면 두 글자의 기운이 어우러져 새로운 오행의 성질로 변하기도 해요. 마음이 잘 맞아 한 팀이 되는 모습에 가깝죠. 다만 글자가 묶이면서 제 역할을 잠시 쉬게 되는 면도 있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에요. 천간합·육합부터 지지 세 글자가 하나의 큰 오행 기운을 이루는 삼합까지 종류도 여러 가지예요.
충 — 부딪치면 다 나쁜가요?
지지의 충은 자오·축미·인신·묘유·진술·사해 여섯 쌍이라 육충이라고도 해요. 충이 되면 글자의 기운이 흔들리면서 변화와 이동이 일어나기 쉽다고 봐요. 전통적으로는 불안한 신호로 읽기도 했지만 멈춰 있던 것을 움직이게 하는 자극이 되기도 해서 — '깨짐'이 아니라 '변화의 계기'로 읽는 게 균형 잡힌 시선이에요.
글자 사이 관계는 이것만이 아니에요. 일간 기준의 관계인 십성도 있죠. 모두 일진과 일주를 이루는 천간·지지 위의 문법이에요.
만세력 기준의 결정론 계산과 검증된 명리 통념만 담아요. 정해진 운명이 아니라 자기성찰의 참고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