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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래당베타
천간지지

미(양)

십이지의 여덟째 글자이자 양띠로, 여름 끝 마른 흙의 기운을 담아요.

볕이 가장 독한 오후, 곡식이 여물어 가는 뜨거운 들판의 흙이 미(未)예요. 오후 1시에서 3시의 미시, 음력 6월 무렵 여름의 끝자락에 놓이죠. 양띠이고 오행은 토(土), 순서로는 여덟 번째예요. 지장간에 정·을·기가 들어 나무의 창고라고도 불러요. 익어 가는 것을 넉넉히 품는 온화함, 그리고 요란하지 않게 뒤를 갈무리하는 손길을 읽어 온 글자죠. 해·묘와 만나면 목의 삼합을 이루고, 축(丑)과는 축미충으로 맞서요. 두 흙이 부딪치며 묵은 것을 갈무리하는 자리예요.
벽송의 풀이

볕이 제일 독할 때 곡식이 여무는 법이지. 마른 흙이라 얕봐도, 그 안에 여름 하나를 통째로 품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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