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말) 午
십이지의 일곱째 글자이자 말띠로, 한여름 정오의 불 기운을 담아요.
하루로 치면 정오, 한 해로 치면 한여름의 절정이 오(午)예요. 해가 가장 높이 걸리는 낮 11시에서 1시의 오시, 음력 5월 무렵이죠. 말띠에 오행은 화(火), 열두 지지의 일곱 번째 글자예요.
지장간에는 병·기·정이 담겨 있어요. 한낮의 볕처럼 거침없이 드러내는 표현력과 뜨거운 열정, 사람을 끌어모으는 밝은 기운이 이 글자의 개성이에요.
인·술과 만나면 화의 삼합을 이루고, 자(子)와는 자오충으로 부딪쳐요. 한낮과 한밤이 맞서는, 가장 극적인 충이에요.
한여름 정오, 말 자리입니다. 불의 정점이죠. 가장 밝고, 그래서 그림자도 또렷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