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다리
아이의 명이 길기를 빌며 무당에게 맡겨 두던 천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명다리는 아이의 수명장수를 빌면서 무당이나 절에 바치던 무명천이에요. 천에 아이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어 신 앞에 걸어 두고, 아이와 신을 잇는 다리로 여겼어요.
아이가 약하거나 자주 걱정을 끼칠 때 무당이 권하곤 하던 말이 "명다리를 걸어 두라"였고, 이렇게 명다리를 맡기는 일은 무당과 단골 관계를 맺는 표식이기도 했어요. 자식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비는 부모의 마음이 물건의 형태로 남은 풍습이라고 볼 수 있어요.
명리에서는 아이의 타고난 결을 시주와 명식 전체로 읽지만, 수명을 단정하는 해석은 하지 않아요. 귀래당도 같아요. 명다리라는 말 뒤에 있는 건 결국 부모의 간절함이라, 우리는 그 마음을 존중하면서 뜻만 담담히 풀어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