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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래당베타

연단술, 금을 만들려던 사람들이 실제로 믿었던 것

문헌에 있는 것만 옮겼어요. 만드는 방법은 적지 않고, 무엇을 목표로 했고 어떤 이론으로 그것을 설명했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떻게 끝났는지까지만 다뤄요.

목표가 둘이었어요

연단술 하면 금 만드는 이야기만 떠올리기 쉬운데, 목표는 둘이었어요. 4세기 갈홍이 쓴 『포박자』가 그 둘을 아예 다른 편으로 나눠 뒀거든요. '금단(金丹)'편은 몸이 쇠하지 않는다고 여긴 약을 다루고, '황백(黃白)'편은 금과 은을 만드는 쪽을 다뤄요. 학계는 이 두 편을 외단(外丹) 초기 문헌 중에서 신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봐요.

아홉 번 왕복시켰어요

금단을 만드는 방법의 뼈대는 '아홉 번'이었어요. 단사를 조합해 수은으로 바꾸고, 그 수은을 다시 단사로 되돌리기를 아홉 번 반복하는 거죠. 횟수 자체가 등급이었던 셈이에요. 그렇게 만든 금단을 먹으면 피의 성질이 변해 몸이 쇠하지 않는다고 여겼어요.

학파가 셋 있었어요

무엇을 중심 재료로 보느냐에 따라 갈렸어요. 유황과 수은을 쓰는 유홍파, 금과 진사를 쓰는 금사파, 납과 수은을 쓰는 연홍파예요. 갈홍 이후로는 물질을 다루는 외단과 호흡을 다루는 내단, 이렇게 두 갈래가 도교 수련의 큰 줄기가 됐고요.

서양에도 이론이 있었어요

8세기 자비르 이븐 하이얀은 모든 금속이 유황과 수은으로 되어 있다고 봤어요. 금에서만 그 둘이 완전한 비율과 순도로 합쳐져 있다는 거죠. 그러니 다른 금속의 비율을 바로잡으면 금이 된다는 논리인데, 이게 '왜 금이 되는가'에 대한 당대의 대답이었어요. 여기에 소금을 더해 셋으로 만든 것이 삼원질(tria prima)이고, 파라켈수스는 나무를 태워 설명했어요. 불꽃은 유황의 일, 연기는 수은의 일, 남은 재는 소금의 일이라고요.

흔히 잘못 아는 것 하나

삼원질에 소금을 더한 사람이 파라켈수스라고 많이들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앞서 아르라지(d.925)가 이미 더했어요. 파라켈수스는 그것을 널리 퍼뜨린 쪽에 가까워요.

동과 서가 같은 구조였어요

재미있는 건 두 전통이 닮았다는 점이에요. 동쪽은 진사와 수은을 아홉 번 왕복시키고, 서쪽은 유황과 수은의 비율을 완전하게 만들려 했어요. 둘 다 수은이 한가운데 있고, 둘 다 '얼마나 정제했느냐'와 '비율이 맞느냐'가 등급을 정했죠.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비슷한 답에 도달한 셈이에요.

그런데 실제로는 이렇게 끝났어요

당 태종, 헌종, 목종, 무종, 선종이 수은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북주 무제는 진사 중독 뒤 뇌졸중 증상을 보이다 서른여섯에 죽었고요. 원인은 수은이었어요. 정리하면 한 줄이에요. 불로불사에 성공했다는 사람은 아직까지 아무도 없어요.

그럼 왜 읽어볼 만한가요

틀렸다는 걸 알고 보면 오히려 더 잘 보이는 게 있어요. 이 사람들은 아무거나 섞은 게 아니라, 나름의 일관된 이론을 세우고 그 이론이 시키는 대로 했어요. 이론이 아름답고 촘촘한 것과 그 이론이 맞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걸, 연금술만큼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드물어요.

합쳐 보기

둘을 고르면 당대 사람들이 무엇이 된다고 했는지 먼저 보여드려요. 실제로 어떻게 됐는지는 그 다음에 나와요.

오행이 무엇인지 궁금하면 아래에서 이어서 볼 수 있어요. 연단술이 기댄 세계관이 거기서 나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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