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 丁火
촛불·등불의 기운으로, 따뜻하고 섬세하며 깊이 있는 온기를 상징해요.
병화가 대낮의 태양이라면, 정(丁)은 해가 진 뒤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에요. 음(陰)의 화(火)죠.
크게 타오르진 않아요. 대신 곁에 있는 사람의 낯빛까지 살피는 세심함, 한 가지에 조용히 파고드는 집중이 있어요. 등불이 방 안 공기를 데우듯, 가까운 이의 마음을 데우는 온기예요.
요란하지 않아도, 오래 곁에 두고 싶은 불이죠.
촛불, 화롯불: 곁을 데우는 작은 불입니다. …제 글자이기도 해서, 애정을 담아 설명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