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 辰
십이지의 다섯째 글자이자 용띠로, 물을 품은 봄 흙의 기운을 담아요.
봄비를 머금어 촉촉해진 흙, 그게 진(辰)이에요. 오행은 토(土)지만 속에 물을 잔뜩 품고 있죠. 음력 3월 무렵 봄의 끝자락, 아침 7시에서 9시의 진시에 놓이고, 열두 지지의 다섯 번째이자 용띠예요.
지장간에 을·계·무가 들어 있어 물의 창고라고도 불러요. 지나간 봄을 안으로 갈무리하며 변화를 받아 안는 포용력, 그리고 판을 크게 벌이는 스케일을 읽어 온 글자죠.
신(申)·자와 만나면 수의 삼합을 이루고, 술(戌)과는 진술충으로 맞서요. 물창고라, 열리고 닫힐 때 흐름이 크게 바뀌어요.
용의 자리라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그저 젖은 흙일세. 지나간 봄을 안으로 갈무리하는 창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