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풀이
몸에 살이 끼었다고 볼 때, 그 기운을 풀어내려던 무속 의례를 가리켜요.
살풀이는 살(煞), 곧 해롭다고 여겨진 기운을 풀어내는 무속 의례를 말해요. "살이 껴서 살풀이를 해야 한다"는 점사는 지금 겪는 어려움의 원인을 살로 설명하고, 그것을 씻어 내자는 제안인 셈이에요.
전통 예술로 남은 살풀이춤이 바로 이 이름에서 나왔어요. 남도 무악의 가락에 맞춰 수건을 들고 추는 춤으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어요.
명리에서 살은 특정 글자 조합에 붙은 상징적 이름표예요. 조합 자체는 계산으로 확인되지만, 그걸 풀어야 할 위험으로 볼지는 유파와 관점의 문제예요. 귀래당은 살을 제거할 대상이 아니라 타고난 기질의 무늬로 읽어요. 의례를 할지 말지는 각자의 신앙과 선택의 영역이라, 우리는 말의 뜻을 통역하는 데까지만 함께해요.